내 인생에 한 번도 없을 줄 알았던 국내 대면면접!
감사하게도 이스타항공 서류에 합격하면서 첫 국내 항공사 대면면접에 다녀오고 후기도 쓰게 되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국내 LCC채용이 우루루 열린 지난 2월. 캐세이 골든콜이 한참 진행중일 때 역시나 나는 받지 못하는 바람에 국내 LCC도 쓰게 되었다. 제주를 먼저 마무리하고 그 다음 주말에 바로 이스타항공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자기소개서 소재는 그대로 가져오되, 이스타가 어떤 상태인지 점검을 해서 그에 맞게 변형을 시켰다.
2024 이스타항공 상반기 인턴 객실승무원 자기소개서 문항
1. 이스타 항공 지원동기 (1000자)
2. 본인이 해당 직무에 적합하다고 생각을 본인의 경험과 강점과 연계지어 기술 (1000자)
3. 본인이 객실 승무원으로서 갖추고 있는 역량을 이스타항공 4대 핵심가치에 빗대어 설명 (1000자)
1번 문항은 대만 워홀경험과 학과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나에게 이스타 항공 기사와 노선, 현재 진행중인 서비스가 어떻게 와닿았는지 작성했다. (역시 보안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다✌️) 2번 문항은 크게 체력, 어학, 승무원을 해야겠다 느낀 순간을 풀어썼고, 마지막으로 객실승무원 적합성은 전공과 아르바이트 경험을 풀어 작성했다.
사실 사진은 전형적인 국내 승무원 얼굴은 아니었다. 밝고 뽀샤시한 느낌은 있었지만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되지 않는 느낌…ㅎ
그 외 스펙은 회사 근무 경험, 대학 동아리 경험, HSK, Opic, TOEIC을 작성했다.
마감 이틀전에 제출하면서도 내가 국내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크게 안하고 있었다. 하지만 알지않는가!! 기대 안한다 그래도 내 인생 중 가장 잘 쓴 자소서였고 내가 생각해도 이게 안된다면 자소서를 안읽은게 아닐까 싶었다. 주변 사람들도 회사 공부 정말 열심히 해서 쓴게 보인다고 했다…
그렇게 공고 마감 전에 제출을 마치고 (제출 완료 문자나 이메일은 없다) 열심히 알바를 하고 있던 3월 4일 오후5시 반!! 이스타 항공 오카방이 요란하게 울리고 문자로도 결과가 나왔다며 결과확인을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이게웬걸.. 서버가 터져서 6시반 넘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세상에 합격이었다 ㅋㅋㅋㅋㅋ 인생에 없을 줄 알았던 국내 항공사 그것도 lcc 서합이라니!!! 알바하다 신나서 싱글벙글 해버렸다. 거기에 시간이 너무 딱 떨어졌던게 면접날 밤 비행기를 탈 일이 있어 아슬아슬 할 뻔 했는데 오전 11시 10분에 면접이 잡혔다!
면접준비는 크게 하지 않았다. 2월중에 2회정도 오프라인 과외를 들은거 외에는 자기소개와 승무원 지원동기, 이스타 항공 지원동기 정도만 만들어놨고, 면접 전전날 전라도 광주 가는 기차 안에서 승무원 장단점, 이스타 최근 기사 분석 정도만 하였다.
이번 면접복은 마이스윗 영등포점에서 대여했다. 면접 전날 대여점에 방문해 기본 반팔 블라우스와 컬러치마를 대여했다.
어피와 네일 모두 셀프로 했다. 사실 되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내가 국내 항공사에 찰떡이 아니라는 객관화 정도는 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노머니 노머니!!!!!!
집에서 공항까지 2시간 정도 걸려서 아무리 늦어도 8시 30분 전에는 전철을 타야했다. 그래서 아침 6시에 강제 기상해 머리와 화장을 했다. 네일은 전날 뷰랴부랴 셀프로 해서 잠을 좀 많이 못잤다,.헣
저녁에 여행 땜에 출국도 해야해서 짐도 바리바리 싸들고 출근길 인파와 함께 지하철에 올랐다. 지하철에서 준비한건 딱 자기소개와 승무원, 이스타 지원동기 외우는 것 정도였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먼저 옷부터 갈아입었다. 이 날 하늘이 맑아서 그런지! 뮤트 하늘색이 잘 받는 것 같았다!! (왈와로알 헛소리)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으면서 텐션좀 끌어올리고 입꼬리와 광대 못내려오게 힘주면서 면접장으로 향했다. 면접장은 인천공항 3층 출입국 심사 입구 3번 옆에 있는 인천공항 취업센터였다.
이스타 항공이 앞에 붙어 있었고, 4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먼저 신분증과 수험번호 확인을 했다. 그리고 다음 파트로 이동해 암리치를 쟀다. 대충 212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두발 다 붙이고 한손으로 하는거였는데 뭐 딱히 어렵진 않았다. 이름 옆에 ox표시가 있었는데 이게 암리치 통과 여부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안쪽에 들어가면 다들 승무원 같은 면접자들이 쭉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다. 좀 일찍
온 분들도 몇 있었다. 나는 양옆에 앉은 분들에게 말을 걸면서 긴장을 풀었다. 모두 국내/승무원 첫 면접인 분들이었다. 이야기 하면서 또 내 자기소개를 되뇌이며 준비 시간을 가졌다.
이번 면접은 10분가량 진행되었고, 한 타임에 여자 지원자는 12-14명이 두 조로 나눠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현장에서 어떤 조에 속하는지 알 수 있었다. 내 타임은 총 12명이었는데, 내가 있던 면접조에서 한 분이 결시라 5명이 들어갔다.
진행자분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 간단하게 면접 진행 과정을 설명해주신다. 나는 2번이라 해당하지 않았지만 1번은 인사 구호 외치기가 있었다.
직전조 면접 종료 5분 전 쯤 면접장 밖에서 대기했고, 진행자 분께서 직접 문을 열어주셨다. (혼자 하시던데 정말 바빠보이셨다…)
면접관은 총 세 분, 여자 두 분, 남자 한분이셨다.
차례대로 줄에 맞춰 서면 면접관님께서 한 명씩 호명해 신원확인이 한 번 더 이뤄진다. 내가 들어갔던 조는 앞타임이 딜레이되어 그런지 인사 없이 바로 자기소개부터 시키셨다 ㄷㄷㄷ나름 인사 미소 준비했는데 아쉬웠다…
나는 중국어+체력+안전을 키워드로 잡고 30초 분량 정도로 이야기했다. 중간중간 면접관분들이 쳐다보시긴 했다.
다음 질문은 공통 질문으로 ‘최고의 서비스란?’을 받았다. 에피소드는 대만 워홀 때 있었던 일을 말했고, 마지막에 승무원이 된다면 나의 정의와 경험으로 어떻게 기여할것인가로 마무리 지었다. 사실 면접 답변할 때 외항사 처럼 답변할 뻔 한걸 두번째라서 국내 처럼 답변했다. ㅋㅋㅋㅋㅋㅋ 앞에분 답변 기승전결 아니었으면 약간 애매하게 답변 끝낼 뻔했음.. 아찔,,,,
면접은 거의 10분, 모든 타임의 지원자가 자기소개 + 공통질문만 받고 끝났다.
사실 말은 중간에 약간 절긴 했어도 술술 잘 나왔다. 문제는 여러명이 함께 보는 면접만 가면 미친듯이 움직이는 나의 미소 머금은 광대와… 좋게 말하면 당찬 새나라의 어린이, 혹은 선머슴같은 말투와 목소리였다……….. 다들 나긋나긋하게 말씀하시는데 나만 아닌 느낌적인 느낌…..컼,,,,,
그래서 퇴장할 때 면접관님들 한분한분 최대한 다 눈 마주치고 크게 눈웃음 지으면서 나왔다. 내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인상 남기기였다.
임원은 탈락여부, 합격한다면 홍콩 출국일자에 따라 참석 여부가 달라질 것 같다. 그래도 이왕 실무 면접 본거 임원도 한 번 가보고싶다 ㅎㅎ
마지막은 배고파서 허겁지겁 두개 시켜 먹은 kfc 치즈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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