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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수강 후기] 인공지능 사관학교 AIFFEL 구 강남 현 쏘카(Socar) 캠퍼스에서 살아 돌아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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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는 온통 아이펠이었따...★

아이펠을 수강하게 된 계기를 간단하게 풀자면!
2021년 하반기에 급하게 대만에서 귀국하고 한국에서 뭐 하고 먹고살지 엄~~~~청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하던 중에 아이펠 수료생인 친구가 한 번 해보는거 어떠냐고 해서 후다닥 신청서 작성해서 면접보고 합격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역시 인생은 얼렁뚱땅이 최곤가,,ㅎ)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포스팅 내용은 이미 수강 종료 4개월 뒤에 작성하고 있고, 주관적인 생각이니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하는 정도만 참고해주면 좋을 것 같다. 왜냐면 기수랑 캠퍼스랑 지역마다 운영방식도 조금씩 다르고 모두의 백그라운드는 다르기 때문,,!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6개월동안 찐으로 몰입해서
기존에 공부했던 내용 복습하고
몰랐던 부분 스터디 만들어서 배우고
구글하고 엄청 친해지고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만나서
만족했던 교육과정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수업

아이펠은 강사가 없다. 매일 매일 LMS를 통해 새로운 학습 교제가 주어지고, 이 내용을 수강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 여기서 모르는 내용? 진짜 많다. 이미 학교에서 인공지능 스터디도 하고 얼굴인식 프로젝트까지 했지만 배운지 좀 됐다고 까먹기도 했고, 제대로 각잡고 나오는 내용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구글과 친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알고있는 수강생께 찾아가 알려주십셔! 하는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원래 고생을 좀 해야 오래 기억에 남는 법. 그리고 내가 어디서 뭐가 부족한지 알아야 제대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수준을 파악하기 좋은 방식이었다. (좌절감도 컸지만..ㅋ) 강사는 아니지만 학습 도우미로 퍼실이 존재하긴한다. 이 분들 중에는 전공자도 계시고, 아이펠을 미리 수강한 선배님도 계신다. 그렇다고 해서 퍼실도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걸 다 알고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강사가 된다고 생각하먼 된다.

정규 학습 교제 외에는 풀잎스쿨이라는 시간이 들어간다. 여기서 상반기에는 기초/중급 파이썬, 자구, 알고리즘, 교제 외의 인공지능 분야 학습이 이뤄지고, 하반기에는 퍼실분들이 직접 기획한 풀잎스쿨이 열린다. 클래스는 그때 그때 다른 것 같고 분야는 cs, ai, 비즈니스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나는 핸즈온 머신러닝 풀잎을 들어서 52000원짜리 핸즈온 책도 공짜로 받았다 ㅎ

프로젝트

아이펠에서 얻어갈 수 있는 프로젝트는 크게 정규 수업시간에 교제에 함께 나오는 실습 기반으로 진행되는 미니 프로젝트, 학기 중간에 진행되는 미니 해커톤(데이터톤), 마지막에 졸업 전에 하는 프로젝트인 아이펠톤 3개가 있다.
미니프로젝트는 매일 수행해야 하는 LMS 교제 마지막에 나와있다. 이론 위주의 Fundametal보다는 평가가 이뤄지는 Exploration 교제의 내용이 미니프로젝트라고 보면된다. 수료 기준이 되기 때문에 Fundamental 미니 프로젝트보다 Exploation의 미니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Fundamental이 Exploration의 빌드업일 때도 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미니 해커톤은 데이터톤이라고 불린다. 3개의 데이터가 주어지고 주제는 자유롭게 정해서 주어진 데이터로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기간은 3일정도? 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진행했는데, 문제는 데이터가 너무 방대해서 어디서 뭘 어떻게 조합해서 뭘 봐야할지 감이 안왔다는거.. 그래서 팀플이었는데 주제 정하는게 시간이 제일 오래걸렸다. 여담으로 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쪽으로 진로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ㅎ
마지막 메인 프로젝트인 아이펠톤은 한달 반 정도 팀플로 진행된다. 쏘카 캠퍼스는 쏘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서 CV, 수요예측, NLP 총 세 분야의 데이터와 주제가 주어졌고, 자율 주제로 진행한 팀도 있었다. 나는 수요예측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데이터상의 자세한 내용은 보안 서약서상 더 언급하기 어렵지만 실제 기업 데이터가 어떤 형태로 되어 있는지, 쏘카 데이터의 특징은 무엇인지 조오오오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아이펠톤은 멘토님이 한 팀에 한 명씩 붙는다. 그래서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셔서 참 감사했다.

과외활동

나는 융합보안공학 전공생이다. 그래서 다행히 코딩을 학교에서 배웠고, 인공지능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나는 우리 캠퍼스의 육두품정도,,?ㅎ) 하지만 우리 학번은 학교에서 수학을 배우지 않았다. 즉, 그동안 이 없이 잇몸으로 인공지능을 물어 뜯고 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 이 허점을 모르고 살다가 각잡고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현타로 다가왔고, 결국 선형대수학 스터디를 열게 되었다. 티스토리에 보면 선형대수학 카테고리가 있다. khan academy의 선형대수학 강의를 듣고 정리한 내용인데, 스터디 진행을 위해 작성하였다. 스터디는 매일 아침 수업 시작 30분 전 게더타운에 모여 전날 공부한 내용을 랜덤으로 발표자를 정해 발표하는 방식이었다. 덕분에 인공지능 공부를 위한 기반석을 하나 채울 수 있었다.
그리고 정규 수업이 끝난 이후에는 저녁 먹고 돌아와 야간 게더에 들어갔다. 일종의 자습실같은 시스템이긴 했는데, 들어가서 정규 시간에 다 못끝낸 학습 내용을 마무리 짓거나 서로 이해 안되는 부분을 물어보기도 했고, 한승민의 스케치북을 열어서 라이브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ㅋㅎ

사람들

아이펠 운영의 핵심은 구성원이라고 생각했다. 강사 없이 교제만 주어진 상태에서 모르는 내용은 구글이나 옆 사람에게 물어봐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강사가 되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 일하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사람들을 만난다. 이 과정에서 각 산업에서는 어떤 식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고, 활용할 것인지, 또 어떻게 결과를 해석하는지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멘탈이 터질 때마다 응원해줄 수 있는 동지가 생겨서 든든하기도 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진 않을 것이다. 과정 중간에 없어지는 사람도 있었고, 나와 다른 성향인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그래도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도 모두가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어 그 주제가 더욱 풍성해 진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인연을 최대한 이어가고 싶었고, 아직도 아이펠 캠퍼스에 놀러가기도 하고, 수강생분들과 만나 밥을 먹기도 한다. 인친이 되어서 뜬금없이 스토리 답장을 보내기도 한다 ㅎ

멘탈

갈린다. 그냥 갈린다. 2022년 상반기까지는 방역조치 때문에 오프라인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시기였다. 그래서 온라인 메타버스 게더타운에서 쭉 진행하다가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4월 말 부터는 현장에 나갈 수 있긴했다. 즉, 현장에 나가기 전까지 4개월 정도는 그냥 모니터 앞에 앉아서 10시부터 7시까지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다. 남들은 다 잘 하는 것 같은데 나만 혼자 뒤쳐지는 것 같고 못하는 것 같아서 매애애애우 힘든 시간이었다. 중간에 나갈까 엄청 고민하기도 했는데 이 때 막아준 현멘 감사합니다..ㅎ 매애애우 힘든시간은 한승민의 스케치북과 다양한 사람들과 야간 게더타운에서의 수다로 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체력도 훅훅 깎인다. 하루종일 앉아서 수업만 들으니 운동은 필수였다. 꼭 운동하세요..

그래서 취업은?

이 내용은 아이펠뿐만 아니라 다른 국비교육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이 과정을 듣고 바로 취업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준비된 전공생 아닌 이상 접어두는게 좋을 것 같다. 대부분의 국비교육 취업 가능 문구 'n개월 수강해서 취뽀했어요'는 어느정도 해당 분야로 취업이 가능한 상태 or 킹갓능력자의 사례이지 않을까 싶다. 만약에 n개월 공부해서 다 취업할 수 있었음 대학교에 해당 학과는 왜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는 왜 대학원에 가는걸까? 아이펠은 사후 관리로 MCC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단 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빨리 인턴 합격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그렇지만 나는 아이펠을 듣기 전에 반쪽짜리지만 공대 타이틀을 가진 과에 재학중이었고, 인공지능 프로젝트와 스터디를 진행했으며, 국가 연구소에서 인턴까지 진행한 스펙이 있었다. 그래서 합격에 유리했던 것 같다. 거기에 아이펠 끝나고 다른 사람들과 데이터 분석 공모전도 진행해서 성과도 있었다. 아마 교육과정만! 수강하고 취업을 바라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제에에에발 아이펠 외 다른 국비교육도 n개월 수강하고 바로 취업 가능하다는 문구는 자제해줬음 좋겠다.

마무리

나는 아이펠에서 정말 잘 공부하고 잘 놀고 재미있게 끝낸 케이스이다. 수강 이전에 어느정도 인공지능 지식이 있었고, 학교 과제를 위해 무언가를 정리하고 검색하는 것이 습관이 잡혀있던 터라 막히는 것이 있다면 구글링을 하는게 당연했다. 코딩도 읽을 수는 있었고 간단하게 응용도 가능해서 미니프로젝트도 휴먼에러만 발생하지 않으면 깔끔하게 끝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나 단기간에 인공지능 분야 공부가 필요한 사람한텐 아이펠 수강하라고 추천하고 다닌다. 하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떠먹여주는 것이 익숙하고, 컴퓨터나 수학 백그라운드가 없다면 아이펠이 많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예 지식이 없는것보다는 있는게 조금은 수월해서 미리 연관 학문을 공부하고 들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python, 선형대수학, 확률과 통계, 인공지능 기초 등?)

결론 : 값진 6개월이었다~

졸업식날 우리의 포토월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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