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투어 첫 이야기를 어떤 여행으로 시작할까 하다
작년 추석 때 할머니, 할아버지와 셋이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온 이야기가 올리기 괜찮을 것 같아
첫 여행기는 효도여행으로!
때는 2018년 2월,,!
가족들이 할머니의 칠순잔치를 놓고 고민하던때, 유튜브에 박막례할머니를 보고 '나도 할머니랑 여행다녀올까?'하는 생각에 두달 정도 건의 했더니 할아버지까지 함께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왜 굳이 코타키나발루로 효도여행을, 그것도 자유여행으로 갔는가하면
1. 내가 코타키나발루에 가고싶었다.
2. 생각보다 휴양지행 비행기가 작아 그나마 좌석 넓은 에어서울을 선택하다보니
3. 패키지 여행은 체력적으로 셋 다 힘들 것 같아 탄력적인 여행이 최우선이었다.
그래서 코타키나발루가 최종 여행지로 선정되었다.
이 여행은 2018년 9월 20일~9월 24일 일정이고,
에어서울을 타고 가, 샹그리아 탄중아루에서 잠을 잤다.
온라인 체크인 해서 15열에 앉았다.
나는 할 일이 있어서 패드에 작업할 것들 담아가서 덜 심심했는데,
셀룰러가 터지지 않는 비행기에서 할머니, 특히 할아버지는 더욱 심심해 하셨다.
이럴 때 사진 어플로 얼굴바꾸기 하면서 사진찍었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다.(나름 꿀팁)
특히 얼굴 바꾸기 기능은 몇 분동안 계속 셋 다 큭큭 거렸던 것 같다 ㅋㅋ
야간비행기라 점등되고 나서 자려고 노력했으나...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할머니 찬스로 라면 겟-!
코타키나발루 여행 준비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 중 하나가 '공항'이다.
한국과 달리 입국 수속이 매우 느리다는 후기를 봐서 밤 1시 넘어 도착하는 스케줄에 두 분이 피곤하실까 노심초사했다. 더군다나 추석연휴 근처라 한국인+중국인 버프 받을까 노심초사 하며 일단 미리 공부한 대로 움직였다.
1. 비행기 내린다 2. 스타벅스를 지나 3.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이 세개까지 잘했으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본 입국심사장은 줄이 엄청 길었다.
그래서 20분정도 기다리는데 줄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유리문'을 넘어가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 미친듯이 미어캣 모드로 유리문을 찾아 넘어갔더니
내국인 심사를 지나 맨 끝에 한칸이 외국인 심사대가 있었다.
여기 사람 없다. 한국인만 있다.
이 곳에서도 수속이 빨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이 적어 20분 만에 수속을 끝내고 나와
미리 예약한 KKday픽업 서비스(+유심 수령 포함)를 이용해 호텔로 이용했다.
이 여행에서 숙소는 샹그리아 탄중아루 - 탄중윙 이그지큐티브 스위트룸이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스위트룸 숙박이었다.
보증금은 일박에 300링깃으로, 3박이었기에 900링깃을 냈다.
거실1개+방1개+화장실2개 인 룸이었는데,
거실은 생각보다 크진 않았다.
침대는 가로로 엄청 컸던 기억이 난다.
이 여행이 할머니 칠순 겸 간 여행이라 사전에 기념일이라고 메일 보내놨더니 침대에 장미 데코를 해주셨다.
(할머니는 아직도 이 이야기 하고 다시니는걸 보니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매니티는 록시땅이었고, 바디워시만 세면대 옆에 있었다.
나머지 샴푸, 린스, 바디워시는 샤워실 안에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사용하면 된다.
이 호텔에 단점은 딱 하나 같다. 공항이랑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에 잠에서 깨버렸다.
잠자리 예민하면 귀마개 챙겨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아침 일찍 (강제지만)일어나 해 뜨는 모습부터 보니 나쁘지는 않았다.
그리고 7시반~8시 쯤 해가 완전히 다 뜨고 밖을 보는데 정말 휴향지에 왔구나 싶었다.
둘째날 아침은 클럽라운지에서 먹었다.
클럽라운지에는 생각보다 음식이 적었다.
그래서 여유롭게+멋진 풍경 보면서 아침을 먹고싶다! 하는 사람은 클럽라운지가 맞는 것 같다.
클럽라운지 밖에 나가면 즉석 요리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밥을 먹고 내려와 나갈 준비를 하고 하이말레이시아의 시티투어로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둘러봤다.
시간 맞춰서 로비로 나가니 가이드님이 기다리고 계셨고, 간단하게 인사 나눈 뒤 우리가 탈 차로 이동했다.
내가 이용한 시티투어는 프라이빗 투어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처음 간 곳은 사바청사다.
여기는 구 청사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다.
사진 찍는 곳 주변으로 큰 나무가 없어 직사광선 그대로 받았지만
그만큼 사진도 잘 나왔던 곳이다 ㅎㅎ
두번째는 UMS 핑크모스크를 구경했다.
핑크모스크는 입장료 5링깃을 내야 들어갈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날씨가 다했다.
햇빛이 쨍쨍하니 사진도 그만큼 잘 나와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아직도 파란하늘 아래 분홍색 사원이 눈에 선할 정도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목이 말라 주스 사먹었는데. 정말 눈 앞에 있는 과일을 갈아서 만들어 주셨다.
정말 생과일 100%주스였다.
다음은 블루모스크에 갔다.
그런데 금요일에 가려고 하니 예배시간과 겹쳐서 차가 어마어마하게 막혔다.
그리고 입장하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해서 멀리서나마 감상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은 보타사에 갔다.
가이드께서 보타사가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큰 절이라고 했다.
법당 앞에 꽃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다.
이 다음은 시그널힐로 가 하늘 아래 코타키나발루를 감상했다.
가이드께서 시그널힐 입구 바로 앞에 내려주셔서 오르막길 걷지 않았다.
코타키나발루 시내 내려다보며 구름 감상하고, 바람느끼며 쉬다보니 신선놀음하는 것 같았다.
미지막으로 kk마트 구경하고 유잇청으로 갔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금요일에는 사태를 먹을 수 없었다.
그래서 고기국수, 닭고기국수, 카야토스트 시켰는데
딱 내 취향이었다. 국수는 또 먹고 싶다!
시티투어를 마칠 때쯤 날씨가 꾸물꾸물하더니 밥먹고 나오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랩 타자마자 비가 쏟아졌고, 숙소 로비에서 내리니 비를 많이 맞지는 않았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두 시간정도 숙소에서 푹 쉬고 위즈마에서 환전 조금 더 한 뒤, 해산물 식당인 쌍천으로 갔다.
쌍천은 우리나라 노량진 수산시장 안에 다양한 가게 있는 것 처럼 수산시장 안에 있는 식당이다.
그래서 그랩 내리면 테이블이 쫙 펼쳐져 있고 계속 호객행위 하는데 그냥 무시하시고 双天 간판 찾아가면된다.
식당에 들어가면 먼저 수족관으로 데려가서 어떤 해산물 먹을지+어떻게 요리할건지 물어본다.
우리는 칠리랑 갈릭버터 새우 3마리, 칠리 가리비 한접시, 해산물볶음밥을 시켰다.
칠리 가리비는 할아버지께서 매우 맛있게 드셔서 한 접시 더 시켜서 먹었다.(=밥에 비벼먹으면 맛있다는 뜻)
밥 먹은 후에는 이마고몰에서 기념품 쇼핑을 했다.
이마고몰 지하 1층에 EVERRISE라는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계산 후에 박스에 포장해달라 하면 한국 돌아갈 때 박스 채로 수화물 처리하면 되니 참 편했다.
둘째날 일정은 이렇게 쇼핑으로 마무리했다.
셋째날은
오전: 리조트 수영장에서 놀기
오후: 반딧불투어 하기
일정이었다.
셋째날은 좀 여유롭게 일어났다.
(왜냐면 이틀동안 나만 8시간도 못잤기 때문에 그냥 잤다)
8시~8시 반에 일어나기로 했는데 역시 할머니 할아버지는 더 일찍 일어나셔서 리조트 한바퀴 돌고오셨다.
아침 운동으로 해변가 걸으니까 좋다고 하셔서 기분좋게 셋째날을 시작할 수 있었다.
셋째날 아침은 카페 타투에서 먹었다.
라운지에는 음식이 별로 없어서 약간 부족하다 싶었는데,
타투는 사람은 좀 있어도 종류가 많아서 괜찮았다.
어르신들이랑 가시는 분들은 오히려 타투가 더 나을 것 같다.
조식을 먹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어른 풀장은 구명조끼가 있어야 입장가능했기에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구명조끼 3개를 빌렸다.
이번 여행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요즘것들 사진용 포즈 배우기나 마찬가지였는데,
할머니랑 발 사진도 찍었다.
탄중아루 리조트 수영장은 규모 작은 워터파크 같아서
슬라이드랑 물벼락도 있었다.
할아버지랑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부터 물벼락 맞기 했는데
할아버지는 물벼락 맞고 겁먹으셨는지 선베드로 돌아가셔서 그냥 누우셨다.
수영장에서 한시간 반 정도 놀고 얼굴 다 익어서 숙소돌아왔다.
일정 내내 얼굴이 따가워서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한 시간 반 정도의 오전 수영을 마치고
재정비를 한 뒤 리조트를 거닐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곳이 그 유명한 탄중아루 리조트 선셋바이다.
(3일치 예약했는데 이틀은 비와서, 하루는 집 돌아가야해서 이용 못했다..)
새소리 나는 해변가를 거닐다 리조트 근처 Silla korean restaurant 한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
피곤함이 갑자기 몰려와 배달가능한 곳이라 배달해서 방에서 먹고 싶었지만,
두 어르신께서 꼭 식당가셔 드셔야 한다기에 식당에서 먹었다.
그랩에 Silla라고 치면 안나와서 주소를 쳐야 한다.
(참고로 주소는 Lot A-G-6, Block A, Ground Floor, Tanjung Aru Plaza, Jalan Mat Salleh, Tanjung Aru, 88100 Kota Kinabalu, Sabah 이다 )
참고로 찌개류만 밥이 나온다고 하니까 다른 음식 시켰는데 밥 먹고 싶으면 공깃밥 따로 주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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