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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승민투어-해외편

[효도투어]승민 in 코타키나발루 3박5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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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부터 셋째날 중반까지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효도투어]승민 in 코타키나발루 -1

승민투어 첫 이야기를 어떤 여행으로 시작할까 하다 작년 추석 때 할머니, 할아버지와 셋이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온 이야기가 올리기 괜찮을 것 같아 첫 여행기는 효도여행으로! 때는 2018년 2월,,! 가족들이 할머..

zzozzomin08.tistory.com


 신라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반딧불 투어를 위해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반딧불 투어는 데얼(There)이라는 곳에서 예약했다.

(지금은 사라진 듯,,)

 

아무래도 연세있으신 두분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했기에

코타 시내에서 가까운 편이라고 쓰여있던 '동막골 스르방'으로 향했다.

 

 

2시50분쯤 로비로 버스가 데리러 왔고, 한시간 10분 정도 이동했던 것 같다.

 

아마 대부분의 반딧불 투어가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우리 일행 역시 조그만 선착장에 내렸다.

 

투어는 

1. 원숭이 먹이주기

2. 선셋 감상

3. 반딧불 감상

으로 진행되었다.

 

원숭이 먹이주기에 앞서 현지 가이드님이 영어 80%+한국어20%로 주의사항 설명해주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말을 하는 분이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빵 터졌다는..ㅎㅎ

 

대충 '몽키~돈두아이컨택~~~비코즈~~ 젠틀맨 젠틀맨 눈본다~~ 파이트~~앵그리~~'

이런 뉘앙스와 화려한 바디랭귀지로 굉장히 유쾌한 설명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원숭이 먹이주기를 시작했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보트

내가 탄 보트는 아니지만, 

대부분 저런 보트로 선셋 감상을 제외한

모든 체험이 보트에 앉아서 진행된다.

 

단점은 무릎 안좋은 사람은 보트에 오르락 내리락 하기 어렵다는 것!

그래서 할머니가 많이 힘들어 하시긴 했다.

 

원숭이 보러 가는 물길

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가이드님이 원숭이들을 불렀다.

최종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원숭이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모여드는 원숭이 무리
원숭이 줄 바나나

먹이는 미니 바나나였고, 잘라서 주라고 가운데 칼집이 나있었다.

 

가이드님이 한 가지 더 알려준 주의사항이 있었는데,

원숭이도 무리의 사나운 우두머리(aka 김종국 몽키)가 있어서

김종국 몽키가 다른 원숭이들이랑 같이 있을 때 김종국 몽키한테 바나나 먼저 안주면

그 바나나 받은 원숭이 뚜씨뚜씨 한다고 한다... 후다러럴

근데 진짜로 맘에 안들었는지 뚜씨뚜씨 했다,,,하하

 

보트타고 3분정도 이동한 뒤 뭍에 보트 세우고 가이드님이 원숭이를 부르자

보트로 쪼르르 달려왔다.

밥 달라는 원숭이
진흙 묻튀 원숭이

이 원숭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무릎에 진흙을 뭍히고 떠난 멋쟁이다.

바나나도 알차게 먹어서 발에도 꼭 쥐고 있어다.

다행히도 두분이 원숭이한테 간택받으셨다며 즐거워 하셨다.

 

 

원숭이 밥을 다 주면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가이드님 어머니께서 해주신 간단한 저녁을 먹는다.

한식과 비슷하게 나왔던 것 같은데 

배 채울 생각으로 먹으니까 괜찮았다.

 

해가 뉘엿뉘엿한 6시,

해변 선셋을 보러 다시 보트로 이동했다.

 

전날에 비가 너무 많이와서 선셋을 못봐 이번에도 보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이동할 때부터 이미 장관이 펼쳐졌다.

 

 

해변 가는 길 하늘

 

무지개

해변에 내려 포토존으로 이동할 때 저 멀리 무지개도 보여

날 하나는 기가막히게 선택했다는 뿌듯했던 순간ㅎㅎ 

 

내 작품

포토존으로 이동하면서 두 분 사진 몇장 찍어드렸는데

풍경이 다했다.

 

가이드님 작품

포토존은 바다 가까이 있는 물웅덩이 근처.

대칭 사진을 찍어보니 뭔가 있어보이는 느낌적인 느낌ㅎㅎ

 

노을 지는 해변 하늘

 

여담으로,

저무는 해는 보고 있자니

괜시리 짧은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인생이 저물때 저렇게 아름답게 저물면 좋겠다..!'가 절로 나왔던 풍경이었다.

 

해가 저문 뒤 보트로 돌아와 마지막 코스인 반딧불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스팟은 맛보기 한 곳+메인 세 곳이었고,

나무에 모여있는 반딧불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장식한 것처럼 아름다웠다.

 

약간의 정보를 주자면 

우리나라 반딧불이는 크고 불빛이 노란색+초록색을 내는데

코타키나발루 반딧불이는 작고 불빛이 초록색이었다. 그래서 잡으면 파리보다 조금 작다.

 

이 때 처음 알았는데,

반딧불이를 부를 때 꼬리색하고 비슷한 색으로 부를 수 있었다!!

그래서 가이드님이 초록색 라이트를 꺼내 반딧불이를 불렀는데

마치 애니메이션 라푼젤에 I see the light 부르던 장면하고 오버랩되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게 내 어휘력으로 설명할 수 있는 최대치라 직접 봐야 오!!!! 할 것 같다.

 

 

반딧불이가 왔을 때 사진 촬영 여부는 투어 업체마다 다른데

이 업체는 최대한 화면 밝기를 낮추고 플레시 없이 사진찍기를 권장했다.

그래서 몇장 건졌는데 조금씩 보이는게 반딧불이다 ㅎㅎ

(상황마다 다르니 꼭 가이드 지시에 따릅니다.)

 

반딧불이

이렇게 반딧불이까지 보고 나니 7시 30분쯤이었고,

숙소에는 9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길었던 하루를 목욕과 사발면으로 마무리 했다.

 

참고로 샹그리아에 욕조 있는 방은 어매니티로 노란색 알갱이 같은 돌들이 지퍼백 안에 있는데

비타민 소금 입욕제(라고 들었던 것 같다)니 목욕할 때 욕조에 풀어서 사용하면 된다.

 

 

마지막날은 오전 9시에 마리마리 민속촌 투어를 했다.

민속촌 투어는 하이말레이시아의 투어를 이용했다.

 

로비에서 투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우리의 가이드 '리'님을 태우고 함께 마리마리 민속촌으로 떠났다.

 

30분정도 산길을 올라가니 민속촌에 도착했다.

투어는 10시부터 시작이라 잠깐 기다리다 리님과 투어를 시작했다.

 

투어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어 가이드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사이에서 동시통역을 했다..하하

그래도 단어 자체가 쉬워서 무리 없이 알아들었다.

 

민속촌 입구에 있는 지도를 보며 간단하게 경로 설명을 듣고

민속촌 안으로 들어가니까 바로 흔들다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무섭다.. 쫄보기 때문이다..

그래도 잘 건넜다 ㅎㅎ

 

오히려 두분이 더 잘 건너셔서 머쓱했다는,,

참고로 다리가 살짝 미끄러우니 걸을 때 조심해서 걷는 걸 추천합니다!

 

민속촌은 코타키나발루의 5개 부족의 의식주를 볼 수 있도로 구성되었다.

부족마다 특징이 다르니, 차이점 비교하며 다녀도 괜찮았다.

 

수작업 불피우기

이렇게 직접 불 피우는 것도 보여주는데 

직원분이 한국어로 "겁나 힘들어"를 나보다 찰지게 말해 다같이 빵 터졌다 ㅋㅋ 

 

이렇게 부족별로 술이 있는 곳도 있다.

나는 술이 마시지 않아 모르겠지만,

할아버지의 시식평은 약간 고량주 같다 하셨다.

 

라면땅같은 음식

이건 가이드 리님 부족 음식이었다.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라면땅 같은 맛이고 이름이 그물을 뜻한다 했다.

맛은 라면은 라면인데 간이 설탕으로만 된 라면이었다.

 

내가 제일 못쏴

마지막 부족에서 코코넛 같은 타겟에 침쏘는거 했는데 어려웠다..

할아버지는 성공했는데 나는 5번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실패ㅠㅠ

 

타투

이건 마지막 부족 투어에서 체험한 타투이다.

주황색으로 번진건 한 번 씻으면 빠지는데 타투도 같이 지워진다ㅎㅎ..

 

그리고 방방이도 뛰었다!!!!

무릎 진짜 아팠다..

(신발 꼭 푹신한거 신고가세요.. 샌들 신고 했다가 무릎 아작나는 줄 알았어요)

 

나는 먼저 방방이 끝나고 방방이 건너편에서 잠깐 핸드폰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리랑이 들려서 뒤를 돌았더니

할아버지랑 직원분이랑 둘이 저렇게 서서 리듬타고 아리랑 부르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공연을 보러 갔다.

공연

공연 20분정도 보고 무대에서 다같이 기념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내려와서 갈준비 하는데 할머니가 안보여서 찾아봤더니,..

오,,?할머니..?

손등키스 받으시고 여행 중 웃으라고도 안했는데 가장 밝은 사진을 남기셨다..하하

 

원래는 공연 이후에 민속촌에서 점심을 먹는 코스가 마지막이지만

당시 투어에 다른 팀 없이 우리만 있어서 바로 소울드아웃으로 점심먹으러 이동했다.

 

이마고몰에 있는 소울드아웃에서 최후의 만찬을 시작했다.

서로인 스테이크 하나

양고기 스테이크 세트 하나

해물파스타 하나

페퍼로니피자 레귤러 하나

콜라 두개

할아버지 소주 하나에

하이말레이시아에서 제공하는 바우처로 10% 할인 받으니

 190.95링깃으로 배 터지게 먹었다.

해물 파스타
서로인 스테이크

 

양고기 스테이크

음식은 워낙에 기대 안하고 가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그냥 무난무난한맛? 기대 안하고 가시면 맛있게 먹을만한듯!

양고기는 식으니까 약간 비린내 나긴 했는데 심하진 않았다.

 

밥 먹고 쇼핑을 좀 더 해야 했기에 다시 이마고몰로 들어갔다.

 

스벅 가서 사바 텀블러 득템!!

그리고 다시 everrise가서 잼이랑 커피를 조금 더 사고

다시 리조트로 이동했다.

 

샹그리아에는 스타라운지라는 라운지가 있어

체크아웃할 때 라운지 이용권을 요청하면 된다.

이런 라운지 이용권 받고 할머니 할아버지 쉬시는 동안 얼른 씻었다.

참고로 스타라운지는 키나발루윙 1층에 있고

씻는 곳은 스타라운지 화장실에 개별 샤워실, 사물함, 사우나가 있다.
수건이랑 어매니티는 가져간 것을 사용했고, 탈의실에 구비된 드라이기를 사용했다.

(드라이기가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다 씻고나서 피곤해서 라운지에서 커피마시자 하니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시간 넘게 리조트 산책하고 오셨다.

나보다 체력이 더 좋으시다.

 

암튼 5시 40분까지 쉬고 밖에 나갔는데

노을쇼가 시작되었다!!

탄중아루 해변 근처 분홍 하늘
탄중아루 해변 노을

노을 더 보고 싶었는데 뒤에 마사지 일정이 6시 30분이라 6시 10분까지 보고 나와버렸는데

아니 더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타고 그냥 가다가 하늘을 봤는데 


 

차 창문 선탠인 줄 알아서 창문 내렸다 올렸다 하기도 할 정도로

멋진 노을이 눈 앞에 펼쳐졌다.

 

정말 이번 여행 날씨가 다했다.

 

마사지는 수트라 퍼시픽에 있는 '차바나'에서 받았다.

샹그리아에서는 체크아웃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짐을 가지고 그대로 수트라로 이동했는데

다행히 로비에 짐을 맡길 수 있었다.

 

나는 머슬이즈를 받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발리니스를 받았다.

 

예약자 이름 말하고 잠깐 기다리는 동안

남자 직원분이 마사지 받는 사람하고 마사지 내용 확인해주는데

직원분이 부모님은 발리니스 맞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그냥 맞다 했다 ㅎㅎ

 

그리고 마시지 방 앞에 잠깐 앉아서 차 한 잔씩 마시고

 

나는 독방으로 들어가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같은 방 들어가셨다.
 

차바나 마사지 1인실


마사지 방에 들어가면 침대와 옷 갈아입는 부스가 있다.

부스에 들어가서 옷을 벗고

차바나에서 주는 검은색 일회용 팬티 입고 가운으로 돌돌돌 말고 나오면 바로 시작한다.

 

새소리 들으면서 마사지 시작하는데 좋았다.

 

머슬이즈는 정말 말 그대로 근육을 다 풀어준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 받고 근육이라 생각 안했던 부위도 마사지를 받았다.

나는 평소 어깨가 많이 뭉쳐있는데

어깨 많이 주물러 주셔서 그런지 마사지 받고 나니까 개운하고 어깨가 정말 가벼웠다.

그리고 오일 바르는 마사지라 씻지 말라고 하니 미리 씻고가길 권장한다.

마사지는 머리도 만져주고 귀랑 얼굴 지압까지 해주니까 화장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다.

1시간 20분 코스였는데

6시 30분에 시작해 7시 50분에 칼같이 끝내셨다.

(아쉬웠다)

 

마사지 받고 나오는데 수트라 수영장이랑 산책하는 곳이 보여서 삼십분 정도 있었다.

불쇼도 하고 별도 잘보이고 달도 잘 보이고 분위기 있었다.

한쪽에서는 흥겨운 밤 파티가 열렸다.

 

수트라에서 달 사진 찰칵하고

전날 갔던 신라한식당 짐 가지고 가서 늦은 저녁 밥먹고 10시 50분쯤 공항에 갔다.

 

안받을 줄 알았던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

 

출국심사하는데 사람 정말 없어서 슈슈슛 지나가고


개인적으로 신기했던게 코타는 항공권에도 도장 찍어준다.

출국심사였는지 비행기 타기 전이었는지는 기억안나지만 암튼 신기했다.

 

비행기에서 푹 자다 일어나니 수원 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수원에서 물 한잔 마시고 밖에 보니까 해가 막 떠서 하늘이 예뻤다.

 

이렇게 승민투어-코타키나발루 효도여행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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