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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승민투어-해외편

[우정투어] 승민 in 블라디보스토크 3박 4일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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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투어] 승민 in 블라디보스토크 3박 4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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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마지막 날도 아침은 조식으로 해결했다.

 

놀랍게도 호텔 침대 위 이불...ㅎㅎ

체크아웃은 12시였지만 전 날 짐 정리를 거의 다 해놔서 여유롭게 체크아웃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반야에서 뜨끈하게 지지고 출국 할 예정이었기에 가방은 로비에 보관하고

클레버하우스에 들려 반야에서 마실 물이랑 오렌지 주스, 과자로 돈을 탈탈 털었다 ㅎㅎ

 

우리는 바다를 보고싶었기에 마약반야로 갔다.

한국에서 두 달 전에 마약반야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했고, 후기에 인스타그램 답장이 금방 안온다 해서 살짝 걱정했지만!

답장은 금방 왔음에도 내가 스팸으로 오해해 두 번 예약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었지,,,

 

아마 예약한 다음날 왔던 첫 확약 디엠..?

암튼 이용시간은 아무래도 여자 3명이라 씻는 시간 고려해서 3시간이었고,

13:30~16:30에 신나게 사우나를 즐겼다.

 

 

반야는 호텔에서 택시로 이동했는데

막심 이용할 때 짐 때문에 추가비용 생기고, 반야 끝나면 바로 공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호텔에 택시를 요청해서 (돈은 좀 많이 줬지만) 편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호텔 로비에 택시 예약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일정 맞춰서 기사님 배정해주니까 편리했다!

 

반야까지 30분정도 걸렸다.

입구에서 살짝 헤매긴 했는데 인스타그램에 반야 사장님이 번호도 함께 주셔서 기사님하고 통화하니까 한 번에 해결됐다ㅎㅎ

 

우리는 중간반야로 예약했다. 

 

중간반야~!~!~!~!~!

그때 중간반야 바로 앞에 반야하나 더 짓고 있었는데,

얼마전 유튜버 '유네린'님의 영상을 봤는데 이미 다 완공이 된 것 같았아서 내적 반가움이 뿜뿜했다는.ㅎ

앞에 바로 반야가 생기긴해도 뷰가 보일건 보인다.

 

반야뷰

아마 제일 작은 반야 했으면 조금 우당쿵당쿵당 했을 것 같다.

중간반야는 거실(?)+사우나실+샤워실+변기 화장실로 구성되어있고,

수건도 따로 주셨다.

 

사우나실~!

사우나실에 보면 돌들이 쌓여있는 곳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물을 끼얹으면 "촻아아아아아아"하는 소리와 함께 온도가 훅 뛴다.

진짜 금방 훅 뛰니까 조심해야한다.

 

자세한건 영상으로~!

 

샤워실+사우나실

추운 날씨에 벌벌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뜨끈하게 지질 수 있다는 기쁨에 후다닥 옷부터 갈아입었다.

옷 갈아입어봤자 전날 입고 잤던 면 반팔에 따로 가져간 반바지다. 크크

(애초에 이 생각으로 들고간 것도 있었지)

 

처음에는 물 끼얹으라는 말을 이해 못해서 그냥 수건만 두르고 들어가서

돌들에게 물을 마음껏 주었다.

그냥 뜨겁다 ^-^ 

 

그러다 사우나 입구에 물바가지가 있는 걸 보고는

이걸로 끼얹는다고?! 하다가 그냥 끼얹고 들어가서 지졌다.

 

오른쪽 위에 있는 바가지!!

최고다!

누워서 등도 지지고 얼굴이 매말라갔지만 근육 지지고 하다보니 얼굴이 새빨개졌다.

 

반야 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콜린성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게 좋다고 한다!

 

그래서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지난 편에서 이야기는 안했지만 셋째날 밤에 받은 곰새우와

반야 출발 전 없는 돈 긁어 모아 산 음료수랑 과자를 까먹으면서 룰루랄라했다.

 

응 하트 못만들었어^^

곰새우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셋째날 유유자적 아르바트 거리를 걷다가 한국 모브랜드 화장품 가게 앞에 한국 교민 분이 직접 곰새우랑 독도새우를 배달해준다고 한 광고를 보게 되었다.

원래는 시장에 가서 살 생각이었지만 멀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냥 주문을 하기로 했다.

주문은 카톡으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독도새우는 품절...이라서 곰새우로 정했다.

놀랍게도 배달의 민족은 러시아에서도 이어졌다.

밤 10:30까지 호텔 로비에 오시기로 했는데 정말로 제시간에 곰새우를 배달해주셨다.

곰새우는 냉장고에 넣었다가 반야에 있는 전기포트에 뜨거운물 끓여서

데워 먹는다 생각하면 된다.

 

초점은 잘 안맞아도 맛있다구우우

곰새우에 알도 있었다.

해산물 킬러(사실 가리는건 딱히 없지만)는 미친듯이 먹기 시작했다.

조오오온맛탱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또 간다면 곰새우 지분도 꽤 크다.

 

뭔가 반야에서 백퍼센트 목이 마를 것이라 예상한 친구는

호텔에 있던 물과 그동안 사고 남겼던 물을 싸그리 챙겼고, 

약간 모지란 듯 잘 마셨다.

 

한바탕 푸파를 끝내고 다시 2차전에 들어갔다.

물양동이로 몸에 물을 촥 끼얹고 수건을 두르고 다시 사우나에 누우니 잠이 올 뻔 했지만

뜨거워서 그냥 나른하기만 했다.

 

또 지지고 싶다 크크

그렇게 2차전을 하다보니 종료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호다다닥 씻는다고 했는데도 머리 말리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머리 언 상태로 나왔다 ㅎㅎ

뭐, 어차피 바로 택시타고 공항 갈 예정이라 바로 기사님이 대기 중이라 상관없긴 했다 ㅋㅋ

 

반야 나가면서 아쉬워서 바다 한 컷 찍었다.

 

돌 위에 바닷물이 얼어있다

그렇게 한국으로 가는 시간이 다가왔다. 너무 빨리 왔다.

피곤에 쩔어있던 나는 그대로 택시에서 뻗어버렸고 눈 떠보니 공항이었다^^

 

생각해 보니까 이 여행에선 유독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났던 것 같은데

사진 한 장 찍지 않은게 아쉬웠다.

(특히 게하..^^;;)

그래서 기사님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블라디에서 만난 기념샷을 찍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19시 50분 비행기였고,

공항에는 17시 40분에 도착해 포토타임 가지고 작별인사 하고 나니 18:00..

발권 시작도 40분정도 남았고.. 할 것 도 없고...해서 짐은 다 카트에 싣고 공항철도 출입구 앞 의자에서 쉬고 있었다.

정말 맛있게 옴뇸뇸하면서 쉬고 있었다..

그리고 블라디에서 찝찝한 마지막 폭탄이 터졌다.

공항철도 타러가는 공항 쪽 출입구는 사람이 거의 없는 외진 곳이다.

즉 저녁시간이라 더더욱 사람이 우리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거기에 사람 없는 곳에서 기다리는게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다들 여행 마지막 날에 한국행 티켓 발권 직전이라 맘 편하게 늘어져서 핸드폰 하고 있었다.

이어폰 꽂고 시선은 핸드폰에 고정하고 카트랑 주변은 거의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었다.

(솔직히 이건 잘못한게 맞다. 한국도 아니고 외국인데 한 눈 판건 잘못이니까.)

다들 각자 핸드폰에 집중하고 있는데,

우리 앞에 어떤 건장한 현지인 같은 남성이 서서 우리를 가운데 두고!(굳이!)

우리 뒤에 있는 남자랑 눈으로 사인을 주고 받는 것이다..

 

이렇게 글로 쓰니까 감정이 잘 전달이 안되서 아쉽지만

주변에 사람이라고는 그 사인 주고받는 남자 둘이랑 우리 셋 밖에 없었고

카트에 신경조차 쓰고 있지 않던 상황이라 순간 너어어어무 겁이났다.

이렇게 퍽치기 당하는건가 싶어서 핸드폰 하던 친구들을 재촉해 재빠르게 카운터로 가 발권을 기다렸다.

 

암튼 자나깨나 사람조심,,,

 

다행히 발권 기다리는 때부터는 (약간 많이 밀리긴 했지만) 큰 일 없이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한국 상공 어딘가

 

그리고 한국에 도착해 공항에서 짐 찾고 나오니 9시 20분쯤이라

예정한 대로 영종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 밤 자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블라디보스토크의 여행이 끝났다.

 

나눠주고 나니 끝난 기념품..ㅎ

블라디보스토크 다시 가라면 갈 의사 백퍼다.

왜냐면 횡단열차도 안탔고, 수프라랑 파티오케얀이랑 가서 더 먹어야 하고 암튼 이것 저것 더 해야해서 가야함

근데 ..코로나...^^

 

하루 빨리 코로나 백신이 나오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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